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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0.01.04 Chicago Bulls 4연승!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..

   폭설이군요. 일어나보니 뒷베란다 창이 훤하니 아무것도 안보입니다. 부시럭 가보니, 이건 뭐...ㅎㄷㄷ 사진 한장 찍어놓을걸 그랬습니다. 조만간 옮기게 될 집이지만, 뒤쪽 전망하나는 시원했는데 말입니다..ㅎㅎ 블로그 Photo 게시판을 뒤져보면 어딘가 저희 집 뒤쪽 야경을 찍어서 포토샵 떡칠을 해놓은 사진이 몇 장 있을 겁니다. 

  불스가 동부 1위를 달리고 있는 올랜도를 홈으로 불러 승리하면서, 4연승을 달렸습니다. 묘하게도 Tyrus Thomas (이하 TT) 의 복귀와 맞물리기도 했습니다만, 사실 임팩트 있었던 복귀전을 제외하고는 TT 의 게임내용은 들쑥 날쑥했습니다. 그래도 얼마전 글에 언급한 것 처럼, 디펜스 측면에서 또 게임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하이라이트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은 잘해주고 있습니다.

  4연승의 와중에도 여러가지 걱정되는 점들이 많습니다. 사실 올랜도 전에서도 다 이긴 경기 4쿼터에 야곰야곰 리드 까먹어서 막판 역전되는거 아닌가 싶은 상황까지 갔었죠. 디트로이트 전에서도 4쿼터에 무려 31점을 헌납했습니다. 어느순간 팀이 집중력을 잃고 휘청거리는데, 이건 뭐 하루이틀만에 나아질 문제는 아니니까, 그러려니 하렵니다.

  한가지 더 이야기를 하자면, 루올 뎅의 문제되겠습니다. TT의 복귀와 함께 뎅의 활약이 미미해졌습니다. 엄지손가락 부상이 있다고는 하지만, 그래도 이게 너무 눈에 띄게 안 좋아졌습니다. TT 의 복귀 이전 뎅은 6경기 연속 20+ 득점을 기록중이었고, 9경기에서 7차례 20+ 득점을 해주었습니다. 헌데, TT의 복귀 이후 눈에 띄게 눈에 안띄는 모습입니다. 득점이 훅 떨어졌는가 하면, 그에 비례해 야투 시도 자체가 왕창 줄었습니다. 

   많은 Bulls 팬들이 바라는 것이 바로 Scorer 로서의 Deng 의 성장이죠. 헌데 기대를 가질만한 순간에서 또 휘청하고 있는 겁니다. 포스트 업 옵션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TT 는 First Break 이나 Second Break 에서의 마무리, Putback, Off the Ball 상태에서의 컷에 의한 득점이 주요한 공격 루트인데, 특히 off ball에서의 움직임이 Deng 과 다소 겹치고 있는 듯 합니다. 

   다르게 이야기하자면, Deng 이 아직 볼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1on1 옵션으로의 기능,  즉 스스로 득점을 혼자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불충분 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 그렇기 때문에 T-Mac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을때, 많은 Bulls 팬들이 환영의 기색을 드러냈다고도 생각합니다. 또한 감독이 해야 할 일들이 바로 이런 지점에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요. 겹치는 동선을 적절히 정리하고, 선수의 발전 가능성을 끌어내어 향상시키는 일인거죠. 

  티맥 트레이드에 대해서 부연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. 잠시 뉴스가 떴다가 그런 이야기가 있었냐는 듯, 잠잠해졌고, 이제는 다름팀과의 이야기들이 뉴스화 되고 있습니다만..

  무엇보다 첫번째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이 팀의 장기적인 비전입니다. 불스의 미래가 어디에 달려 있는가라고 반문한다면, 불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열에 아홉은 '로즈'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씀하실겁니다. 이 어린 선수는 이미 자신의 능력을 어느정도 입증했고,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. (네. 제가 보기엔 확실히 나아지고 있습니다.) 그리고 고작 한 시즌을 치루었고, 이제 두번째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. 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'로즈'를 의지하고 있고,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으며, 그 첫번째 시즌  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동부 최강팀과 역사에 길이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. 하여 지금 시카고를 누구의 팀이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'로즈'의 팀이라고 대답하실 겁니다. 

  자 그런데, 여기에 티맥을 더하자고 합니다.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티맥은 부상당했지만, 여전히 리그에서 몇 안되는 슈퍼스타. 티맥이 오는 순간 팀은 '티맥'의 팀으로 재편될 수 밖에 없습니다. 불스가 당장 '티맥'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휘청거리고 있는 팀도 아니고, '티맥'이 온다고 해서 바로 챔피언 컨텐더가 될 팀도 아닙니다. 게다가 부상의 회복정도도 불분명하며, 올시즌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입니다. 티맥 정도의 레벨이 되는 선수를 데려오고자 한다면,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, 수년간 도전해봐야 할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. 그런데 이팀은 이미 '로즈'의 팀입니다. 특출나게 우수한 플레이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, 로즈를 중심으로 각 포지션에 제법 알짜배기 선수들로 잘 구성되어 있는 팀입니다.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, 성적이 잘 안나오자, '왜 이러는거냐' 며 아쉬워하는거고, '감독 해임설'이 도는 거고, 올시즌도 플옵 진출과 선전을 기대하는 겁니다.

   헌데 안되면 말고, 데려와서 반 시즌 정도 써보자? 왜 그래야 하는건지 되묻고 싶습니다. 잘되면 좋고? 잘 된다는 게 어떻게 잘된다는 건지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. 동부가 워낙 부익부 빈익빈이 된 탓에 시카고는 5할이 채 되지도 않는 승률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고, 이런 추세가 시즌 끝까지 크게 달라질 건 없어 보입니다. 중요한 건 '로즈'의 팀으로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 다시 경험을 쌓고 팀으로서 강해져야 한다는 겁니다. 이런 지점에서 생각해본다면, 특별히 더 건질것이 없는 반 시즌간의 실험이 팀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. 그래서 온다 해도 반대한다는 것이지요. 스타플레이어의 이름값에 기대어 뭔가 팀을 바꿔보자는 실험은 이미 벤 월러스에서 충분했습니다. 

  
Posted by Mr.Everything 트랙백 0 : 댓글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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